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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 뮤지컬, 11월 월간 ‘랭킹 1위’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광기와 환희로 가득한 날 선 복수극

 

올해 인터파크 기준 연간 랭킹에서 오디컴퍼니의(대표 신춘수) 작품인 ‘스위니토드’는 4위를 기록했다. ‘스위니토드’는 현재 조승우와 옥주현의 티켓 파워에 힘입어 11월 월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사회적 부조리를 재치 있는 비유를 통해 꼬집은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한때 아내와 딸을 사랑하며 성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스위니토드’로 개명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와 세상을 향한 광기와 환희로 가득한 날 선 복수를 펼치는 내용이다.

고막을 때리는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막이 오른다. 앙상블의 비장한 목소리가 잦아들수록 관객들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든다. 런던의 축축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옮겨놓은 무대는 고철 덩어리 같은 느낌이다.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러빗 부인의 빵집과 서슬 퍼런 스위니토드의 복수극 무대가 되는 2층 이발소는 섬뜩하면서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화려한 스타들의 캐스팅 역시 화제가 됐다. ‘스위니토드’ 역에 캐스팅된 조승우는 광기 어린 복수심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조승우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기량으로 음악에 감정을 불어넣어 드라마틱한 무대를 완성한다. 특히 푼수 끼 넘치는 귀여운 수다쟁이 ‘러빗 부인’을 연기한 김지현과의 환상적인 호흡은 곳곳에 숨어든 유머와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을 설득, 섬뜩한 복수마저도 진심으로 응원하게 만든다. 이번 스위니토드는 지난 20일 오후 3시에 펼쳐졌는데 평일임에도 관람객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야기는 19세기 왜곡된 여성상이 그대로 반영돼 서사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다. 정숙함을 기준으로 이분법적으로 단정 지어지는 여성상, 여성이 남성에게 귀속되어지는 형태의 사랑과 결혼 제도가 그렇다. 그러나 극 속에서 영국의 산업혁명을 배경으로 당시 팽배했던 시대적 불안과 공포를 극적으로 구성해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단점을 극복하고 남는다.

두 시간이 넘게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극은 기괴하다. 인육을 먹는다는 설정과 사이코패스 같은 캐릭터, 뒤틀린 남녀 관계, 이 모든 것들은 스위니토드가 사회의 부조리를 향해 휘두르는 날카로운 면도날과도 같은 느낌이다. 탐욕과 복수, 광기와 거친 욕, 피 비린내로 가득한 작품이지만 작품 속 캐릭터들은 비극만을 상징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이 형성한 관계에서 주고받는 대사들이 때로는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와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이날 뮤지컬을 관람한 손윤숙 씨는 “적재적소에 배치된 질펀한 유머는 관객으로 하여금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대사 속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무대에 몰입하게 만든다. 현실감 넘치는 무대와 화려한 의상, 극적인 무대 연출이 역대급 라인업과 만나 코끝에 전율을 일게 한다. 감상 포인트는 배우들이 걸친 의상의 색을 눈 여겨 보면 좋을 것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스위니토드’는 오는 2020년 1월 27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스위니토드#손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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