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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죽어간 것들생명은 상호호혜적이다.

생명

 

밤 친구였던 박쥐들은 어디로 갔을까?

귀뚜라미 소리에 훔치던 눈물도 메말랐네.

잠자리도 덩치가 너무 큰가?

이름도 알 수 없는 작은 날벌레들만 뽀뽀를 해 줄 뿐.

 

부자병이라던 당뇨현상을 모르는 집이 없고,

죽음의 병이라더니, 암덩이도 파낸다.

태어나자마자 아토피를 이겨내고,

홍역이라 불리던 열병도 한 알로 잠재운다.

 

평생을 걸어도 갈 수 없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내 침대로 돌아와 이불에 몸을 던진다.

평생을 만나도 다 만날 수 없던 숱한 이들과 전화를 하고,

다시 가족들과 다 뱉지 못한 말들을 쏟아낸다.

 

난 지금 나를 살고 있는 건가?

#박쥐#귀뚜라미#잠자리#벌레#생명#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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