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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용 (115)

 

(115)

 

그들을 보낸 다음, 용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

정파인들이 자신들이 직접 할 수 없으니 근처의 녹림과 흑도들을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저히 이 만행에 대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날 밤, 용은 위치를 미리 알아둔 사회를 찾아 갔다.

문 밖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흥청거리는 소리가 안에서 들렸다.

용은 장을 펼쳐 대문을 박살내었다. 그러자, 수많은 인간들이 뛰어 나왔다.

“ 꽝 ”

“ 왠 놈이냐? ”

“ 아니, 어떤 놈이 겁도 없이, … ”

용은 아무 말도 없이 그들을 검으로 베었다. 그들의 무술실력이야 뻔하였으므로 용을 당할 수가 없었다.

“ 크악 ”

“ 으악 ”

“ 사신(死神)이다. ”

십여 명을 죽이자, 나머지 사람들은 공포심을 느꼈는지 몸을 떨면서 뒤로 서서히 물러났다. 많이 놀란 어떤 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옷에 실례를 하였다.

그러자, 수뇌부로 보이는 자들이 나왔다.

그들은 아직 용이 어떤 사람인가를 모르고 있었으므로 부하들이 적을 너무 과대평가하였다고 생각하였다. 벌벌 떨고 있는 부하들을 보며 소리 쳤다.

“ 이게 무슨 추태냐. 겨우 한 놈이다. 겁 먹지 마라. ”

수뇌부들이 나와 그렇게 경각심을 일으키자, 부하들은 겨우 진정을 하고 싸울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부하들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회주는 그제서야 용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사회주가 아무리 봐도 용에게 대단한 무공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혼자 공격해 들어왔을 때에는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추정할 수는 있었다. 상대의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그는 옆에 있던 부회주에게 이야기 하였다.

“ 부회주, 저 놈이 뭘 믿고 쳐들어 왔는지 솜씨를 한 번 봅시다. 부회주의 솜씨가 녹슨 것은 아니죠? ”

그렇지 않아도 한 놈이 자신들을 깔보고 쳐들어 왔다고 생각하여 기분이 나빴던 부회주라는 자는 흔쾌히 대답을 하였다.

“ 하하하, 알겠습니다. 회주님. 제가 단 번에 저 놈의 목을 베어 버리겠습니다. ”

부회주는 당당하게 용에게 다가왔다.

수 명을 죽이고 들어 왔던 용은 잠시동안 그들이 하는 짓을 보고 있었다.

이미 사회에 대해 어느 정도 조사를 하였으므로 어떤 단체인가를 알고 있었다.

처음 여기 왔을 때에는 워낙 화가 난 상태였으므로 무조건 살수를 펼쳤는데, 막상 몇 놈을 죽이고 나자, 자신보다 한참 아래인 하수들을 상대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 휴, 이렇게 이들을 죽이는 건 화풀이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아냐, 이들은 버러지들이야. 모두 죽여 다른 선량한 사람들에게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돼. ’

생각을 하다가 용은 스스로의 생각에 깜짝 놀랐다.

‘ 아니, 내가 이들을 벌레 취급을 하다니, 나 또한 힘 있는 자의 표본이란 말인가? 힘 있는 자들이 일반 백성들을 벌레 취급하는 것과 지금의 내 행동이 뭐가 다르지? 아냐, 이들은 사람들을 못 살게 구는 사악한 놈들이야, 더 이상 세상에 살 가치가 없어. ’

용은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였다.

‘ 이들을 죽인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겠지. 결국 이들은 시킨 일을 한 것일뿐. 그리고 이들이 사라진다고 해서 사악한 놈들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할 수도 없고. ’

용은 결론을 내리고 그냥 수뇌부에게 자신의 장원을 공격하게 한 배후(背後)만 알고 가려고 하였다. 이미 짐작을 하고 있었지만 확인을 해 보고 싶었다.

 

#자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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