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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용 (114)

 

(114)

 

장원에 도착한 용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장원이 있던 자리는 불이 났는지 엉망이 되어 있었고, 장원주변에서 농사를 하던 사람들도 사라지고 없었다.

뭔가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한 용은 일단 약간의 변장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수소문을 하였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일의 전말(顚末)을 듣게 되었다.

용이 집을 떠난 뒤 6개월 후, 장원 근처에 있던 사회(蛇會)라는 단체가 용의 집을 약탈하기 위해 쳐 들어왔었고, 집에 살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하였다.

사회는 용의 집을 약탈한 다음, 근처의 땅에서 농사를 하던 농민들 역시 쫓아내고 집에 불을 지르고 사라졌다고 하였다.

겨우 살아난 사람들은 부상자 등으로 인하여 다른 지역으로 떠날 형편이 되지 않아 성 밖의 빈민굴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용은 수소문을 하여 그들을 찾아갔다.

“ 아이고, 이게 누구십니까?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 ”

장노인의 친척이었던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몰골은 완전히 거지꼴이었으며, 몇 일을 굶었는지 목소리도 겨우 들릴 정도였다.

용은 급히 그에게 질문을 하였다.

“ 어떻게 된 일입니까? ”

한숨을 내쉬며 그 사람이 말하였다.

“ 휴∼, 말도 마십시오. ”

용은 그의 모습을 보고 대충 감을 잡을 수가 있었다.

“ 장씨 아저씨와 왕씨 아주머니는? ”

겁을 먹은 얼굴로 주위를 조심스럽게 둘러본 그는 대답을 하였다.

“ 사회놈들이 쳐들어 온 그 날, 두 분 모두 그놈들에게 당했습니다요. ”

그는 말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용도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분노에 치를 떨었다.

형편없는 그 사람의 모습을 본 용은 우선 주루로 데려가 먹을 것을 시켜 실컷 먹게 하였다.

어느 정도 허기를 채운 것 같아 용은 그 사람에게 물었다.

“ 그 놈들이 어떻게 쳐들어 온 것입니까? ”

그 사람은 조심스럽게 답을 하였다.

“ 저희들도 정확하게는 모릅니다. 다만 나중에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는 마대인께서 용병일 중개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파인들에게 당한 것이라고 사람들이 수군되더군요. 사회 놈들이 쳐들어 온 것이었지만, 정파가 뒤에서 사주(使嗾)를 했을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 살아 계신 분들이 얼마나 됩니까? ”

“ 휴, 저를 포함해서 십여 명입니다. ”

“ 모두 데려 오십시오. ”

“ 사회 놈들에게 발각될 수가 있습니다. ”

“ 그럼, 여기서 먹을 것을 좀 사들고 같이 갑시다. ”

먹을 것을 충분히 사들고 그들이 있다는 곳으로 갔다. 그는 그 곳으로 가면서도 계속 조심을 하였다.

“ 제 시동(侍童)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

“ 그 아이는 그 당시에 크게 다쳤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어떻게 살려볼려고 했는데, … ”

“ ? ”

“ 치료를 할 돈이 없어서 의원들에게 보일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대로 약 한 번 사용하지도 못하고, … ”

“ … ”

용은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 곳에도 도착해보니 그의 말처럼 십여 명의 사람들이 비참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모두들 용을 알아보고 그의 앞에 엎드리며 울기 시작하였다. 용의 얼굴에서도 눈물이 흘러나왔다.

용은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주어 인연이 있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 살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자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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