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통화를 하던 친구가 "너 요즘 말이 느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나는 안다. 내가 말이 느려진 게 아니라 말을 최대한 느리게 하려는 나의 노력임을.
거기에는 작은 사건이 있었다. 어쩌면 말을 천천히 적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길어지니 그 말은 패스하고..
살면서 사과하는 일이 웬만하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다고 내가 착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건 아니다.
단지 나의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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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에 낸 상처는 오래도록 꿈틀거린다는 걸 안다.
매사 좋을 수는 없지만 이왕이면 좋은 쪽이고 싶고, 이왕이면 긍정적인 마인드로 나아가고 싶다.
그래서 한마디 한마디 신중을 기하고 말의 속도를 늦춰서라도 많이 많이 걸러내고 싶다.
요즘 말을 꺼내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한다. 비록 오해가 생길때도 있지만 최대한 말의 속도를 느리게 가져가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에게도 관대해져야 하지만 나자신에게 관대해져야 한다.
감정과 이성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남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생각하고 내 입장에서도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지려고.
언어폭력은 육체에 가한 폭력보다 더 오래 남는다는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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